불과 한달전만 해도, 내게 이리 시끄러운 아침풍경은 없었다. 5년전 갑작스레 부모님 돌아가시고, 형제자매도 없던 나는 늘 누리와 함께 였으니까.
그런데, 약 7개월 전쯤 이혼한 친구가, 짐을 한 보따리 싸와서는 한달전에 대뜸 자기와 살자고, 막무가내로 들이닥쳤다.
그 전까지는 친정에서 살았는데,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 나온 것이리라.
“너, 오늘도 작업 할꺼야!”
밥 먹다 말고, 별안간 다인이 새삼스럽게 묻는다.
“왜? 어디가게?”
“얘는 주말이잖아! 나가 줘야지! 어떻게 된 게 넌 아직도 집순이냐?”
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 같은 물음에, 은근 떠 봤더니 역시나 ‘덥썩’하고 물었다. 하긴 워낙에 활달한 아이라 친구도 많을 텐데, 그 동안 어지간히도 좀이 쑤셨나 보다.
“부르-릉”
결국, 차 시동이 켜지고 바퀴가 미끄러지듯 대문을 빠져나가자, 느닷없이 뭐라 말하기 어려운 찌릿한 감정이, 한꺼번에 몰려와 마음을 들쑤신다.
그래서인지 장장 2시간을 꼬박 달리는데도, 말 한번 건네지 않았다.
이윽고, 어느 한적한 카페로 차가 들어서고. 바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한 눈에 들어 오고서야.
“우와! 여기 뭐야?”
“이런 데도 있어? 뷰 맛집이네!”
처음으로 말을 건넸다. 우와! 여기 뭐야?”라고 신기해 탄성을 내질렀더니.
“거봐! 나오길 잘했지!”
“그러게! 아주 좋은데!!”
다인은 ‘으쓱’해 보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, 나 또한 그 우쭐대는 모습이 귀여워 맞장구 춰줬다.
이윽고 주문한 음식이 하나 둘 테이블에 놓여 지자, 나도 모르게 군침이 돌아, 냉큼 입으로 가져가 맛을 음미하고는 깜짝 놀랐다. 너무 맛있어서.
정말 간만의 외식이라 그런 건지, 먹는 족족 어쩜 이리 다 맛깔스러운지. 식후에 나오는 디저트도 고구마 베이스라 강한 단맛이 아니여서, 차와 함께 먹기 딱 좋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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